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매몰하지 않고 살처분할 수 있는 이동식 소각기가 국내에서 처음 들어왔다.
경기도는 22일 오후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재활용선별센터에서 영국 웨이스트 스펙트럼 인바이론먼트사에서 수입한 ‘휴리칸(Hurikan)1000E’로 가축 소각 시연을 했다.
수입가 4억1,000만원인 휴리칸은 높이 2m90㎝에 폭 1m73㎝인 챔버(chamber) 2개로 이뤄졌고, 챔버 안에는 경유버너가 설치돼 있다.
휴리칸은 하루에 500㎏짜리 소 40마리를 처리할 수 있다. 돼지는 300마리, 닭은 2만4,000마리까지 소각이 가능하다. 소각 시 시간당 약 50ℓ의 경유가 들어간다.
1차 챔버가 650도 이상의 고열로 가축을 태우면 2차 챔버가 850도 이상으로 완전 연소시키는 방식이라 연기와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소각 뒤에는 소 1마리당 약 25㎏의 재가 남는데, 땅에 묻거나 퇴비로 활용하면 된다.
김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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