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자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이 최근 가격 협상 실패 등으로 인한 역풍을 맞고 있다.
중국전력투자유한회사(CPIC)는 22일 아프리카 기니의 보파주에 60억달러를 투자, 보크사이트 광산 개발권을 취득했다고 중궈찡지왕(中國經濟網)이 23일 보도했다. CPIC는 광산 개발 말고도 보파주에 항구를 건설, 매년 보크사이트 1,200만톤과 알루미늄 400만톤 등을 중국으로 운송할 계획이다. 중국알루미늄도 기니에서 영국 기업과 광산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런 중국이 암초를 만났다. 중국의 국영원자력발전업체인 광둥(廣東)핵전집단은 최근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우라늄 개발권을 보유한 영국 기업을 1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우라늄 가격이 급락하면서 인수 제안을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우광(五鑛)집단도 잠비아에서 동광산개발권을 가진 호주기업을 64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가 채산성이 떨어지자 인수를 포기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인도 등 3개국은 중국이 원가를 지나치게 낮춘다는 이유를 들어 크롬마인을 중국에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중국은 이들 국가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크롬마인을 수입, 순도 높은 크롬 금속으로 재가공해 고가에 수출하며 재미를 봐왔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수출 중단으로 크롬마인 매장량이 전무 하다시피 한 중국은 큰 충격을 받게 됐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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