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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 곳곳 품절… 반짝 인기냐, 롱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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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 곳곳 품절… 반짝 인기냐, 롱런이냐

입력
2011.08.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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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롯데마트 동네마트에도 꼬꼬면이 없네요. 도대체 어디 가야 살 수 있죠?"

최근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 같은 질문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꼬꼬면(사진)은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신제품 라면. 개그맨 이경규가 공중파 TV 프로그램에서 닭 육수와 계란 흰자, 청양고추 등을 사용해 만들었던 라면을 상품화한 것으로, 마트에서 800원, 편의점에서 1,000원에 팔리고 있다. 하지만 출시된 지 한 달이 되어가는데도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려워 원성을 사고 있다. 심지어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꼬꼬면'을 입력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연관검색어가 '꼬꼬면 파는 곳'일 정도다.

22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꼬꼬면'은 이달 3일 출시된 후 지난주까지 약 400만개 정도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대형 마트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까지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야쿠르트의 봉지라면 제조라인이 여름철에는 주로 '비빔면' 위주로 생산하다 보니 주문 물량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충분한 공급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비빔면 생산설비 중 일부를 꼬꼬면으로 돌리고 지난 주말인 19~21일밤에도 공장을 가동해 생산량을 늘렸다"며"이번 주중에는 전보다 물량이 많이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시식기는 "칼칼한 맛이 여느 라면 맛과 다르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그동안에도 사리곰탕면, 신라면 블랙 등 하얀 국물 라면이 나온 적 있지만 닭 육수의 구수한 맛과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꼬꼬면의 국물 맛은 뭔가 다르다는 평가다.

꼬꼬면의 인기가 높아지자 일부 동네 분식점들은 경쟁적으로 '꼬꼬면'을 별도 메뉴로 내놓기

도 했다. 그 동안 분식점 라면은 농심 신라면이 장악해 왔다. 이에 따라 라면업계 일부에서는 "장기 히트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하지만 과장 광고 및 거품 가격 논란으로 초기의 폭발적 인기가 꺾인 농심 신라면 블랙의 사례가 있는 만큼, 꼬꼬면이 '반짝 인기'로 끝날지 장기 인기상품에 등극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신라면 블랙이 4월 출시 후 2개월 만에 16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지금은 시들하다"며 "처음에는 호기심에 인기가 있더라도 롱런할지 여부는 적어도 3~4개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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