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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김정일, 서울 핵안보회의 참석 기회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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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김정일, 서울 핵안보회의 참석 기회 열려 있다"

입력
2011.08.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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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현지에서 열린 참모회의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긍정 평가한 것은 중국 방문을 긍정 평가한 것과 이유가 같다"면서 "김 위원장이 자꾸 개방된 사회에 가면 결국 북한의 경제 발전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몽골 현지 일간지 '어뜨링 소닝'과 인터뷰를 갖고 "김 위원장이 내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기회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핵안보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핵물질의 무기화를 방지하고 핵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는 협력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에도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라는 진지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울란바토르 시내 정부청사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고 현재의 양국 관계를 '선린우호 협력 동반자'에서 '포괄적 동반자'로 격상했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지침을 담은 '중기행동계획'도 채택했다.

행동계획은 ▦한국의 인프라∙건설 분야 투자 확대 ▦한국기업의 몽골 아파트 10만호 건설 계획 참여 ▦광물자원 공동개발 ▦자원∙에너지 공동위원회 정례화 ▦상대국 근로자 권익 보장 ▦의료인력 교류 및 기술 전수 등을 담고 있다.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와 몽골 자원에너지부는 에너지ㆍ자원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가진 사람과 안 가진 사람이 서로 협력하고, 가난한 사람이나 못 가진 사람이 같이 발전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계층에 기회를 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많은 소득을 일으키고 있지만 많은 계층이 그렇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그냥 나눠주라는 것은 아니고,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같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란바토르=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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