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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능 KBO 총재 취임/ "기업경영 접목, 프로야구단 흑자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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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능 KBO 총재 취임/ "기업경영 접목, 프로야구단 흑자 이루겠다"

입력
2011.08.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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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능(62) 희성그룹 회장이 제19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취임했다.

구 신임 총재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8개 구단 사장단과 야구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지난 2일 KBO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총재에 추대된 구 총재는 "50년 전 야구의 매력에 빠져 중학교 야구팀의 볼보이로 시작을 했는데 이제는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가는 막중한 자리인 KBO 총재에 취임하게 됐다"면서 "총재로서 역량은 부족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중학교 시절까지 선수 생활을 한 구 총재는 경남고에 진학해서는 집안의 반대로 야구를 접고 학업에 전념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사회인 야구 선수로 뛸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야구 선수 출신으로 첫 KBO 수장에 오른 구 총재는 "프로야구는 대표적인 국민스포츠로 성장을 했지만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프로야구만큼 국민적 인기도에 비해 행정적 지원이 미흡한 구기종목도 없다"며 "앞으로 KBO의 어려운 난제들과 많은 이해관계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인 출신의 구 총재는 특히 기업경영을 프로야구와 KBO 조직에 접목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구 총재는 "기업은 미래를 위해 회사를 키워야 한다. 또 이익을 창출하고 고용도 창출하며 납세와 사회 환원의 의무도 지고 있다"며 "이를 프로야구에도 적용,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각 구단의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0구단을 만들어 야구인들의 고용을 창출하고 사회 환원 차원에서 팬 서비스도 더 강화할 수 있는 KBO 조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구 총재는 이 밖에도 ▲대외협력업무 강화 ▲야구장 시설 개선 ▲아마야구와의 협조와 소통 ▲한국야구의 국제화 등을 주력 사업으로 꼽았다.

구 총재는 일단 유영구 전 총재의 잔여임기인 올해 12월말까지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어 내년 초 다시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3년 임기(2012~14년)의 제20대 총재에 취임할 전망이다. 다음은 구 총재와의 일문일답.

-10구단 창단에 대한 복안을 갖고 있나.

"오늘 취임을 해 업무 보고를 받지는 못했다. 현재 9구단이 만들어진 만큼 자연스럽게 10구단 체제로 갈 수 밖에 없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10구단을 창단하고 싶다는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야구장에 대한 시설 개선을 공약했는데.

"그 동안 시설이 열악했던 대구구장과 광주구장은 좋은 시작을 했다. 신축하는 야구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직 개편의 뜻을 밝혔는데.

"업무 파악이 되는 데로 조직 개편은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좀 더 뛰는 조직, 살아있는 조직으로 바꿀 것이다. 지금까지도 잘 해왔지만 KBO가 30년이 된 만큼 성년에 맞는 조직으로 만들 것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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