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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차예선 명단 발표/ 한일전 처방전 빼든 조광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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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차예선 명단 발표/ 한일전 처방전 빼든 조광래호

입력
2011.08.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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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로 향하는 긴 여정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레바논(9월2일)과 쿠웨이트전(9월6일)에 출전할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염기훈(수원)과 정조국(오세르), 홍철(성남), 홍정호(제주) 등의 재발탁이 눈에 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조 감독은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을 재소집하면서 기존의 틀 내에서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그는 "짧은 시간에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염기훈은 부상자 속출로 우려를 낳고 있는 측면 미드필더진에 활력을 불어넣어 수 있는 재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염기훈은 최근 K리그에서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염기훈은 최근 3경기에서 2골4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원은 염기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3연승 휘파람을 불며 리그 5위(11승2무9패 승점35)까지 뛰어올랐다.

대표팀은 부동의 날개 이청용(볼턴)이 부상을 당한 데다 지난 한일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마저 소속팀 훈련 중에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이로 인해 측면의 공격 자원이 부족했던 조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출전 등으로 경험이 풍부한 염기훈을 다시 불러들였다. 염기훈은 그동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백업으로 활약하면서 날카로운 왼발 감각을 선보인 바 있다. 이로써 염기훈은 다시 한번 '포스트 박지성' 도전에 나서게 됐다. 조 감독은 "염기훈은 최근 주장을 맡으면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며 상당히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정조국은 박주영(AS모나코)의 대안으로 지목됐다. 조 감독은 김신욱(울산) 등 국내 스트라이커와 비교를 한 끝에 정조국을 택했다. 그는 "팀을 아직 구하지 못한 박주영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대안으로 정조국을 선발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정조국은 A매치 13경기 4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일전에서 3골이나 허용하며 약점을 노출했던 수비진 보완을 위해 '홍 형제' 홍철과 홍정호를 합류시켰다. 홍정호는 이정수(알 사드)와 함께 중앙 수비를 담당하며 수비진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터키와 평가전에서 A매치를 치른 홍철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뒤 재활에 힘쓰고 있는 김영권(오미야)과 왼쪽 윙백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은 28일 낮 12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다.

■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1·2차전 출전 선수 명단

●GK 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영광(울산)

●DF 이재성(울산) 김영권(오미야) 이정수(알 사드) 조영철(니가타) 차두리(셀틱) 홍정호(제주) 홍철(성남)

●MF 이용래(수원) 김재성(포항) 박현범 염기훈(이상 수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정우(상주상무)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셀틱)

윤빛가람(경남) 남태희(발랑시엔) 이근호(감바 오사카)

●FW 박주영(AS모나코) 손흥민(함부르크) 정조국(오세르)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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