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꼽히는 장효조(55) 삼성라이온즈 2군 감독이 투병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삼성구단 등에 따르면 장 감독은 지난달 말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일부 장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부산 동아대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장 감독은 지난달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30주년 올스타전에서는 '레전드 올스타'로 뽑혀 오랜만에 팬들과 해후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장 감독이 2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투병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삼성구단 관계자는 "장 감독이 자신의 병을 외부에 밝히지 말라고 당부해 정확한 병명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프로야구 데뷔 첫해인 1983년 타율 0.369, 최다안타 117개로 타격왕에 올랐고, 홈런 18개(리그3위), 도루 22개(리그4위)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85∼87년에는 타격왕 3연패를 이룩했으며, 통산 타율 0.331로 타율부문 국내 프로야구 역대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93년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삼성 2군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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