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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선] NIE는 산 지식 배우는 시간, 아이들 꿈도 어느새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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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선] NIE는 산 지식 배우는 시간, 아이들 꿈도 어느새 구체화

입력
2011.08.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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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를 하면 대학 진학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성적은 오르나요? 아마 NIE를 시작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첫 관심사일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한마디로" NIE가 성적향상 동기부여 역할을 할 수 있고, 입학사정관제도나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부정하는 의견은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 학기 동안 NIE 활동을 한 본교 2학년 학생에게 수업 효과를 물었다. 비판력을 키울 기회가 됐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게 됐다는 답이 많았다. 신문은 어른들이나 일부 사람만 읽는다는 편견이 사라졌고 사회를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아량도 생겼다고 했다. 어느새 아이들은 평소에 잘 읽지 않았던 오피니언면이나 경제ㆍ정치면까지 관심 있게 읽고 있었다.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역할 모델도 신문에서 찾았다. NIE 시간은 교과서에서 찾지 못한 산 지식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어떤 학생은 부모에게 신문 구독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아직까지 농어촌이나 지방 소도시 학생들은 신문을 읽을 기회가 비교적 적다. 이는 일선 학교에서 원활하게 NIE를 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단기적 학습효과 보다는 꿈을 키우는 기회에 중점을 두고 NIE 수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꿈은 내가 무슨 직업을 가지고 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관과 신념을 지니고 무슨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겠다는 목표의식이다. 꿈은 정확한 정보가 뒷받침 됐을 때 설정할 수 있다. 그런 정보를 가장 확실하게 그리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신문이다.

신문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 그 꿈을 이뤘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행복감 등이 들어 있다. 실패자의 좌절도 맛볼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삶의 이정표가 될 만하다. 더구나 신문을 통해 사회를 알고 문제점을 스스로 질문해서 해결책을 찾는 NIE 활동은 교과와 접목해 자신의 언어와 사고로 답하고 표현하는 훌륭한 학습 과정이다.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닌 내가 정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학생들이 신문을 읽으면서 비판적 사고로 정보를 재가공해 내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 나간다면 그 꿈을 이룰 날도 가까워질 것이다. 현장의 교사들은 '왜' '그래서'라는 물음을 토대로 신문 활용 학습모형을 제시해 학습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자. 아이들의 꿈을 찾아 주는 것은 교사의 사명이 아닌가. 신문을 활용하면 이 거창한 일도 결코 어렵지 않다.

전북 남원서진여고 정성록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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