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제조업체인 한국엡손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35만명의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한국엡손은 20일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한국엡손 홈페이지에 가입한 35만명의 아이디(ID)와 비밀번호,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이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해킹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해커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는 물론, 타 사이트의 비밀번호도 변경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직까지 이번 유출과 관련된 2차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 측은 해킹 당한 사실을 지난 13일 확인했으나 방통위에는 18일 신고했고 1주일이 지난 20일에야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지,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사고 경위 등을 하느라 공지가 늦어졌다"며 "18일부터 개인 회원들에게도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로 정보 유출을 알렸다"고 말했다. 한국엡손은 현재 홈페이지 서버를 외부 데이터 센터에서 위탁 운영 중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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