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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소녀' 주민정, 코리아 갓 탤런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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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소녀' 주민정, 코리아 갓 탤런트 우승

입력
2011.08.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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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 결승전에서 현란한 팝핀댄스를 선보인 여고생 주민정(18)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껌팔이 폴포츠’로 불리며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던 최성봉(22)은 우승을 놓쳤지만 “행복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이날 CNN, 로이터, 마이니치 등 외신들이 최성봉의 우승을 점치고 취재에 뛰어들었으나 최성봉은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방송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꼭 1등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이 자리에 선 나를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최성봉은 놀라운 노래 실력에 5세 때 고아원을 뛰쳐나와 껌팔이와 막노동을 하며 거리에서 생활했다는 사연이 더해져 주목을 받았다.

최성봉을 누르고 우승한 주민정은 9번째로 무대에 올라 강렬하고 절도 있는 팝핀 실력을 선보였다. 주민정은 긴장한 기색도 없이 여유 있는 미소와 몸짓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무대를 한껏 즐겨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우승은 시청자들의 문자투표로 결정됐으며, 3억원의 상금과 크로스오버 차량이 주어졌다. 심사위원 박칼린은 주민정에게 “한국에도 이런 재능을 가진 인재가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려주기 바란다”며 극찬했다.

주민정은 “댄서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차 댄스학교를 세우는 게 꿈이라는 당찬 ‘팝핀 여제’는 그러나 “일단 대전 집에 빨리 가고 싶고, 당장 개학인데 큰일”이라며 어느새 다시 여고생으로 돌아와 있었다.

3위는 여고생 코믹 듀오 ‘IUV’의 이승하, 김주연이 차지했다. 이날 결승 무대에는 청아한 목소리의 시각장애인 김민지, 샌드 애니메이션 작가 김하준, 마술팀 이스케이프 등 총 10팀이 올랐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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