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예상지로 알려진 울란우데(Ulan-Ude)는 시베리아의 교통 요충지다.
세계 최장 철도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몽골횡단철도(TMGR)가 만나며, 시베리아횡단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이다. 국제공항인 바이칼호 국제공항도 있다. 평양에서 울란우데까지는 시베리아횡단철도로 곧장 연결된다. 몽골횡단철도를 타면 울란우데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 베이징(北京)으로도 갈 수 있다. 열차를 애용하는 김 위원장이 이동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평양에서 울란우데까지 철도거리는 4,648㎞이다.
울란우데는 러시아 브리야트자치공화국의 수도로 인구 40만4,000여명의, 시베리아 동부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세계 최대 담수호 바이칼호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 수도 모스크바로부터는 동쪽으로 약 5,600km 떨어져 있다. 17세기 후반 러시아 카자크(일명 코사크)족이 요새로 건설해 우딘스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졌고, 바이칼 지역과 몽골 간 교역으로 번성했다. 1930년대 바뀐 울란우데라는 명칭은 붉은색을 뜻하는 '울란'에 도시 주변을 흐르는 강 이름 '우데'를 합친 말이다. 유리 및 항공산업이 발달해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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