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만에 대학졸업장 받는 6 25 전사자

6ㆍ25전쟁 때 전사한 당시 성균관대 재학생 한상호씨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고 학교 측이 21일 밝혔다. 당시 22세였던 한씨가 전장에서 숨진 지 58년만이다.

1951년 이 학교 법률학과에 입학한 한씨는 53년 7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과 혈전을 벌이던 금화전투에서 사망했다. 그는 재학 중 참전을 결심해 간부후보생으로 육군보병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복무 중이었다. 전사 후 한씨는 중위로 한 계급 올라갔고 61년엔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현재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탑 장교구역에 그의 위패가 있다.

한씨의 여동생 상현(62)씨는 현충원을 찾았다가 한 전사자 위패에 육군사관학교 명예졸업장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3월 성균관대 측에 명예졸업을 신청했다.

학교 측은 25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한씨 유족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권영은기자 yo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