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달 31일 30대 그룹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생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기 말 국정운영 기조로 제시한 '공생발전'의 취지를 상세히 설명한 뒤 기업들의 사회적 공헌과 윤리경영 강화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공생발전'에 대해 이 대통령이 재계와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달에는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 등의 형식을 통해 공생발전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은 이 정부나 정권이 요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시대에 따라 해야 할 역할이 더 늘어났다"면서 "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여러 위기를 거치며 발생한 시대적 요구라는 관점에서 재계가 이해해 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재계가 제도나 외부의 요구에 의해서라기보다 시대적 흐름을 참고해 스스로 그런 역할을 하면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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