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시장직 사퇴 여부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늦어도 22일까지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9일 "오 시장이 21일이나 22일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연계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밝힐 것"이라며 "현재로선 투표율이 33.3%에 미달할 경우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현재까지 결정된 방침은 없다"면서도 "시장직을 걸든 안 걸든 22일까지는 거취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주말에 한나라당 지도부와 접촉해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최종 협의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으로선 투표율이 미달할 경우 어차피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어려운 만큼 시장직 사퇴 외에는 마땅한 카드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선 불출마에 이어 선거일 막판에 시장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져 투표율 제고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서울시의회에서 한나라당이 25%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투표율에 따른 '조건부 사퇴'를 밝힐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종료된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부재자투표 결과 신고인 1만7,208명 중 7,766명이 참여해 45.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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