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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로들이 김정은에 인사하는 장면 방영" 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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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로들이 김정은에 인사하는 장면 방영" 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입력
2011.08.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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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의 권력세습을 공고히 하기 위해 원로급이 충성하는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권력세습 동향과 관련해 "북한의 원로 간부들이 김 부위원장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북한 매체를 통해 오래 방영하는 등 원로급의 충성 모습을 부각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 의원들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이 내년에 김일성 전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세습공고화 체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당ㆍ정ㆍ군 고위 간부에 대한 비리와 부정부패 색출작업을 하면서 특수전 부대인 폭풍군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 내 강경세력인 김영철 정찰총국장, 이영호 총참모장의 입지가 강화된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총국장은 김양건 당 비서에 비해 입지가 강화됐다. 이 총참모장의 위상이 강화된 것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입지가 점차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외부 활동과 관련, "김 위원장의 활동 중에 두 가지 특이한 게 있다"며 "하나는 대개 건강 관리를 위해 평양 주변 등 가까운 쪽으로 이동하고 원거리 이동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두 번째는 김 위원장이 경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주로 방문하는 것 같다"며 "군수산업 시설을 포함해 경제 쪽에 중점을 두고 많이 방문하는데 평양 위주로 방문한 것이 작년에 21회였다면 올해는 58회"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일부 언론에 국정원 안가가 보도된 데 대해 "정보기관으로서 최대한 보안을 유지하는 가운데 정보활동을 해야 하고, 지도급 인사 활동에 대해 보안 유지 차원에서 불가피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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