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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기업은행, 챔피언 현대건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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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기업은행, 챔피언 현대건설 잡았다

입력
2011.08.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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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IBK기업은행이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인 현대건설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첫 대회부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기업은행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리그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22 25-19 22-25 25-19)로 제압했다.

기업은행의 승리로 도로공사(2승)는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고 현대건설(1승2패)은 점수 득실률에서 기업은행에 뒤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기업은행의 결승 진출 여부는 20일 KGC인삼공사와 도로공사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도로공사가 지지 않는 한 기업은행의 결승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박정아와 김희진의 공격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1세트 15-12에서 박정아의 단독 블로킹과 김희진의 속공으로 19-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업은행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활활 타올랐다. 15-13으로 앞선 기업은행은 박정아의 공격과 이효희의 블로킹으로 상대의 추격을 손쉽게 저지하며 25-19로 세트를 따냈다.

기업은행은 상대 속공에 흔들리며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현대건설 블로킹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최대 11점까지 점수를 벌렸고 24-19에서 지정희의 이동 공격이 터치아웃 판정을 받아 세트를 가져갔다.

박정아는 1,3세트에서 7점씩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렸고 최은지와 김희진도 각각 16점, 15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황연주, 윤혜숙, 양효진 등 대표팀 차출과 부상을 이유로 빠진 이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중도 탈락했다. 이보라(16점)와 박슬기(15점)의 공격성공률이 20%대에 머무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결승진출이 확정된 대한항공과 우리캐피탈이 격돌,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25-20 23-25 20-25 15-13)로 이겼다. 3승을 올린 대한항공이 1위, 2승1패가 된 우리캐피탈이 2위로 준결리그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김민욱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고, 진상헌과 조성철이 14점씩 보탰다. 두 팀은 2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시 맞붙는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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