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베개 어디 있어?/하나야마 가즈미 글,그림ㆍ김숙 옮김/주니어김영사 발행ㆍ5~7세ㆍ9,800원.
<내 베개 어디 있어?> 를 읽고 나면 아이들은 '내 베개 어디 있어?' 라고 외칠 거다. 아이들에게는 저마다의 베개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베개가 슬며시 생각날 것이다.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애착을 갖는 베개를 의인화 해 이야기 소재로 삼았다. 내>
꼬마 탁이의 베개 베돌이는 꿈을 꾸고 싶어한다. 머리를 베고 자야 함께 꿈을 꿀 수 있는데 탁이는 베돌이를 껴안거나 발을 올릴 뿐이다. 심지어 찾기 힘든 이불장 구석에 하루 종일 콕 박혀 있기도 한다. 저녁 무렵 탁이가 베개를 찾기 시작한다. 베개 대신 둥글게 만 수건을 베고 자라는 엄마의 말에도 탁이는 끝내 베돌이를 찾아낸다. 그리고 그날 베돌이와 탁이는 꿈나라로 떠난다.
책은 아이들의 꿈 얘기를 베개를 통해 전달한다. 꿈에서 아이들은 엄마 베개처럼 스키를 타고 쓰레기를 버리기도 하고, 누나 베개처럼 아이스크림을 계속 먹기도 한다. 무엇이 즐거운지 배시시 웃으며 잠든 아이가 꾸고 있을 듯한 천진난만한 꿈 같은 동화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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