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상황이 개선되면서 실질 가계소득이 3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물가 폭등으로 지출은 더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물가 수준을 감안한 실질 소득은 지난해 동기대비 0.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1.2%, 올해 1분기 0.9% 줄어들면서 연속 감소하다가 이번에 증가로 돌아선 것.
하지만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이보다 높은 0.9%를 기록했다. 농축산물과 기름값 상승 등으로 식료품(8.9%), 교통(10.8%) 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보건(-6.2%), 교육(-2.7%) 등의 지출은 감소했다.
물가 상승이 반영되지 않은 명목 소득(월 371만3,000원)도 전년 동기비 4.7% 오르는 데 그쳐 월평균 가계지출(300만5,000원) 상승률(4.8%)에 미치지 못했다. 적자가구 비율은 26.2%로 전년 동기비 0.4%포인트 증가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