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시위 유혈진압으로 비난을 사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처음으로 공식 요구하고 강력한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사드 퇴진을 공식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영국, 독일, 프랑스의 정상들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세사회의 시리아 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아사드 대통령이 민주적으로 정권이양을 이끌거나 비켜나야 한다고 일관되게 말해 왔다"며 "시리아 국민을 위해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직후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공동성명을 내고 "시리아 국민들이 아사드의 정권을 전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현실을 인식하라"며 아사드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 내 시리아정부 자산 동결, 시리아산 석유 수입 금지, 미국 기업의 시리아 투자 금지, 시리아 석유산업과 관련된 미국인의 거래 금지 등 강력한 경제제재를 시행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 조치가 시리아 정권의 핵심부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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