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소비자가 중고폰을 안심하고 사고 팔 수 있는 'T에코폰' 서비스를 19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중고폰 직거래 장터나 매매 중개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중고폰을 사들인 뒤 이를 재가공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은 가입자들로부터 사들인 중고폰을 전문 휴대전화 감정사에게 의뢰해 침수나 내부부식 여부, 음성통화 품질, 액정ㆍ배터리 상태 등 20여 가지를 테스트한 뒤 총 6단계로 품질을 판정·보증한다. 등급이 매겨진 중고폰은 간단한 수리와 부속품 보완 작업을 거쳐 소비자나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에 판매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 달간 시범 서비스를 해 본 결과, 중고 스마트폰의 경우 평균 12만원선에서 거래 가격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사후 보증제도'를 운영, T에코폰에서 산 휴대폰도 새 제품과 마찬가지로 14일 이내 교환 또는 반품할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선불요금제 등으로 늘어난 중고폰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품질보장과 거래금액에 대해 불만이 높은 인터넷 중고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T에코폰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T에코폰을 통해 연간 20만대 이상의 중고폰이 유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에코폰을 통해 중고폰을 판매하려면 전국 38개 SK텔레콤 지점을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중고폰 구입은 T스마트숍(www.tsmartshop.co.kr)을 이용하면 된다. SK텔레콤은 T에코폰 매매장소를 전국 대리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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