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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진통 끝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호남 몫 김장수·충청 몫 홍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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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진통 끝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호남 몫 김장수·충청 몫 홍문표

입력
2011.08.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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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논란 끝에 호남과 충청 출신 인사 2명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문제를 협의한 뒤 광주 출신인 비례대표 김장수 의원과 충남 홍성 출신인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각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당초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 모두를 충청권 인사로 채우려 했던 홍 대표가 친박계와 다수 최고위원들의 반발에 부닥쳐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따라 당은 호남과 충청권을 모두 배려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그러나 그간 친박계 충청권 인사와 친이계 호남권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온 관례는 깨졌다. 김 의원은 중립 성향이고, 홍 사장은 홍 대표와 가까운 친이계 인사로 분류된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존 관례를 지키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홍 대표도 양보했기 때문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충청권에서 홍 사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서 이를 회의에서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선 김 의원의 호남 대표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냈고, 18대 총선을 통해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해 당 외교ㆍ안보ㆍ국방 분야 정책위부의장을 맡고 있다. 17대 국회의원(홍성ㆍ예산)을 지낸 홍 사장은 당 사무부총장, 충남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재외국민위원장에 친박계 3선 의원인 서병수 전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또 당 국제위원장에 고승덕 의원, 재정위원장에 김철수 서울 관악을 당협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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