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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시민군 대대적 공세… 내전 종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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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시민군 대대적 공세… 내전 종결 임박

입력
2011.08.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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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카다피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 목전에서 승기를 몰아가며 6개월 넘긴 내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시민군은 트리폴리 서쪽으로 불과 50㎞ 떨어진 요충지 자위야를 완전히 장악하고 튀니지와 트리폴리를 잇는 고속도로를 폐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민군은 13일부터 자위야에 입성했지만 정유시설을 점거한 100여명의 정부군이 저격수를 배치하고 포격을 하며 맞서왔다. 자위야는 트리폴리의 서쪽 길목인데다 석유를 공급하는 주요 도시여서 이 곳을 장악한 것이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향한 고속도로 위에 있는 가리안에서도 시민군이 카다피군으로부터 빼앗은 T34 탱크를 배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가리안은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져 있다. 남서부 전선에서 시민군이 트리폴리 코앞까지 세를 확장하면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거점인 트리폴리로의 진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2대의 미 무인전투기가 추가 파병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은 트리폴리를 공습하며 협공에 나섰다. 정확히 어디가 폭격을 당했고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차례 폭음이 들려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리폴리 동쪽으로는 약 200㎞ 떨어진 요충지 미스라타가 시민군의 손에 들어 있다. 하지만 트리폴리로 가는 길목인 질탄, 미스라타 동쪽으로 약 600㎞ 떨어진 석유도시 브레가에서는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18일 범아랍권 신문인 아샤라크 알 아우사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승리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이 여러 방향에서 트리폴리를 포위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NTC 측은 8월 말까지 내전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NTC는 앞서 카다피가 퇴진하면 헌법에 따라 8개월 내에 선거를 치르고, 정부수립 한 달 이내에 총리를 임명하고, 두 달 이내로 새 헌법 초안을 작성한다는 내용의 권력이양 로드맵을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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