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캐피탈이 창단 첫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모구단이 운영을 포기하면서 한국배구연맹(KOVO)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우리캐피탈이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ㆍ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 준결리그 삼성화재전에서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12점 블로킹 7개)의 활약을 앞세워 블로킹(23-8)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3-1(25-21 25-22 23-25 26-24)로 승리했다. 2승째를 거둔 우리캐피탈은 대한항공(2승)과 함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9월까지 2개월간 KOVO의 재정 지원으로 운영될 우리캐피탈은 인수기업을 찾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KOVO 관계자는 “2, 3개 기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약 우리캐피탈이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인수기업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캐피탈이 21일 대한항공과의 결승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커다란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승=가치 검증’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기 때문에 KOVO로서도 인수기업을 찾고, 설득하기가 훨씬 수월할 수 있다.
‘우리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한 우리캐피탈 선수들의 투지는 남달랐다. 신영석은 “선수들끼리 밝게 하자고 파이팅을 불어넣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여자부 준결리그에서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0(25-18 25-23 25-20)으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수원=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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