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과 대선에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를 겨냥한 친박계 외곽조직이 18일 출범한다.
친박계 인사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갑윤 의원은 17일 "'대한국(Great Korea) 포럼' 창립식 및 창립세미나를 1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표는 정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부대표도 같은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이 맡기로 했다. 대한국포럼에는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 등 30여명이 창립 회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국 각 지역의 한인회장 등 재외동포와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 옥타) 소속으로 각국에서 활발한 경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사들도 회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포럼은 세계 무대에서 한민족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를 앞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한 재외국민 선거조직의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 전 대표의 경우 해외 주요 도시에서 팬클럽 형태의 소규모 지지 모임이 생기고는 있지만 이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은 없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창립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박희태 국회의장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참석해 축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조직으로는 친이계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뉴 한국의 힘'이 활동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위해 교민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친박계 및 친이계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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