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기능직 신규 채용 인력 중 50% 이상을 특성화고 출신으로 선발하는 기능인재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국립대와 연수원, 과학관, 국립특수학교 등에서도 기능직 신규 채용 인원의 절반 이상을 특성화고 졸업생들로 뽑고,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 병원과 교직원공제회 등에서도 고졸자를 10% 이상 선발하는 채용목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국가적 붐이 조성되고 있는 기능인재 채용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교육기관부터 채용 목표를 정했다"며 "시도교육청과 소속기관, 국립학교, 산하 공공기관 19곳에서 채용할 신규인력 2,187명 가운데 18%인 388명을 고졸자로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취업률 제고를 올해 하반기 주요 정책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 장관은 이와 관련해 "산업계의 협조 등 범국민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과부는 현재 20%선인 특성화고의 취업률을 내년 37.5%, 2013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01년 54.7%였던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지난해 19.2%로 추락한 반면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71.1%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특성화고의 대입 정원외 특별전형 폐지와 관련해서 이 장관은 "특성화고가 취업 중심으로 가는 데 있어 진학은 상충되기 때문에 줄여 나가겠지만, 특성화고 학부모 등 현장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특별전형 폐지 문제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장관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대학 구조개혁과 관련해 "다음달 초 정부의 재정지원 대상이 되는 상위 85% 대학의 명단을 공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하위 15% 구조개혁 우선대상 대학의 명단이 사실상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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