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스님'으로 유명한 진오 스님(47·경북 구미시 대둔사 주지)이 탈북 청소년 쉼터를 연다.
진오 스님이 대표로 있는 이주노동자 지원 단체 '꿈을이루는사람들'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함께 경북 구미시 지산동에 무연고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오뚜기 쉼터'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쉼터는 24일 개소식을 갖고 북한이주민 가운데 홀로 한국으로 넘어 온 9~24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숙식 제공과 심리 상담, 현장 학습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뚜기 쉼터처럼 정부에서 운영하는 '무연고 탈북 청소년 그룹홈'은 6월 기준 서울 7개, 경기 3개, 경북 1개, 전북 1개 등 전국에 총 12개소가 있다.
진오 스님은 개소식을 앞두고 "북한이주민과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은 앞으로 같이 살아야 할 소중한 인연"이라며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쉼터 설립의 취지를 설명했다.
구미에서 10년째 이주노동자를 돕고 있는 그는 지난 4월 교통사고로 왼쪽 뇌의 절반을 잘라 낸 베트남 노동자 토안(27)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108km 마라톤을 완주하며 화제가 됐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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