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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장기기증 릴레이 이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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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장기기증 릴레이 이뤄지다

입력
2011.08.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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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사의 신장 기증을 받은 환자의 가족이 보은의 마음을 담아 신장 기증에 나서면서 ‘릴레이 장기기증’이 이뤄졌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목사 왕희광(42ㆍ사진)씨가 17일 서울삼성병원에서 만성신부전 환자 박모(54ㆍ여)씨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왕씨는 “신장 하나를 나누면 누군가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언젠가는 꼭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9일에는 박씨의 아들 최모씨도 동갑내기 20대 여성에게 신장을 이식하기 위해 수술대에 누울 예정이다. 경남 지역에서 전도사로 일하는 최씨는 직접 어머니에게 신장을 기증하려 했으나 조직형이 맞지 않았다. 이에 따라 최씨는 2009년 장기기증운동본부에 교환 이식 신청을 했다. 교환 신장 이식은 가족에게 신장을 이식하려 했지만 조직 검사에서 불일치 결과가 나온 경우 가족이 아닌 다른 환자에게 신장 기증을 하겠다고 신청하는 제도로 가족인 환자의 신장 기증 대기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커진다. 올해 7월 왕씨의 조직형이 박 씨와 일치한 것으로 나오면서 릴레이 기증이 성사되게 됐다. 최씨는 “어머니를 살리려다 또 다른 생명을 살리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고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전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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