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16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18일)를 앞두고 다양한 추모행사를 치르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 동교동계 출신 정치인들을 포함한 야권 인사들이 대거 나서 고인을 기리는 각종 행사에 앞장섰다.
먼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연보 헌정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특별강연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이 여사는 "연보 출판에 수고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손 대표는 축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치밀하면서도 담대한 추진력은 민주당의 정신이 될 것"이라며 "생전의 말씀대로 민주당이 앞장서고 중심에 서서 민주개혁진영 단합과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이어 "요즘 민주당과 민주개혁진영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이명박 대통령 탓만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생각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준엄한 얼굴로 꾸짖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이념을 이어받아 야권통합과 연대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여사 외에 권노갑 한광옥 민주당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와 김석수 한명숙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이재정 전 국민참여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손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정세균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위원회와 김대중평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공식 추도식은 1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다. 이 여사 등 유가족과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민주당 손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도식 전날인 17일에는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민주당도 10~18일을 김 전 대통령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18일 국회에서 '민주주의자 김대중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민주당 시도당은 부산, 광주 등에서 추모강연과 행사를 개최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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