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을 제외한 유럽 전역에서 갤럭시탭 10.1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16일 삼성에 따르면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 내에서 갤럭시탭 10.1의 판매 및 마케팅활동을 중지시켜달라는 애플의 가처분신청을 수용한 데 대한 삼성측의 이의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앞서 애플은 양측간 별도의 소송이 진행중인 네델란드를 제외한 유럽 전역에서 갤럭시탭의 판매 중지를 요구했는데, 이를 받아들였던 법원측이 닷새만에 자신의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유럽 수출길이 막혔던 갤럭시탭의 활로는 어느 정도 트인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진행중인 양측간 소송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전자 독일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 독일법인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삼성전자 본사 부분에 대해선 이의제기를 인정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독일을 제외한 다른 유럽 지역에서는 갤럭시탭을 팔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결정에 따라 판매중지는 풀린 만큼 25일로 예정된 최종 판결이 애플에 유리하게 나오더라도 유럽 내 지역에선 갤럭시탭을 판매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