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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월드컵 대표 8명 '독도수첩' 나눠주며 민간외교관 역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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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월드컵 대표 8명 '독도수첩' 나눠주며 민간외교관 역할 계획

입력
2011.08.1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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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엄연한 국가대표입니다."

국내 노숙인 축구대표선수 8명이 21~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홈리스 월드컵' 출전한다. 지난해 첫 출전에는 43개국 출전팀 가운데 꼴찌를 했지만, 올해는 30위권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세계 모든 참가선수들에게 '독도수첩'도 나눠주며 민간외교관 역할까지 하겠다는 각오다.

2003년 오스트리아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9회째를 맞는 홈리스 월드컵은 전세계 공통 사회문제인 노숙인 문제의 인식전환을 위해 진행되는 행사다. 참가 자격은 만 18세 이상의 유엔기준 홈리스로, 난민과 알코올중독자, 노숙인 잡지 판매 등을 생업으로 하는 남녀다. 경기는 보통 축구 경기와 달리 4인이 한 팀을 이뤄 풋살 방식으로 치른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선수 8명은 노숙인 대상 잡지를 발행하는 서울형 사회적기업 '빅이슈코리아'가 서울시내 10개 노숙인 축구팀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선발전을 거쳐 최종 선발했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훈련장소 등을 지원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축구 장비일체를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53개국 64개 남녀팀이 총 350 경기를 치른다. 조현성 대한민국 홈리스 월드컵팀 코치는 "48개 남자팀 중 30위 이내에 들어 중하위권 트로피인 HOST CUP트로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출전한 대표팀은 꼴찌 성적에도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를 인정받아 최우수 신인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18일 파리로 출국한다. 홈리스 월드컵 모든 경기는 인터넷 (www.homelessworldcup.org)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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