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전 사무총장이 작고한 지 5년 만에 서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또 그의 삶을 만화로 그린 어린이 만화책이 출간됐다.
서울대는 세계 보건의료 발전과 인류 건강을 위해 평생 헌신한 공적을 기려 이종욱 박사에게 명예의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 전 사무총장 기념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도 이날 'KOFIH 아동문고' 시리즈 첫 권으로 <세계를 품은 의사 이종욱> 을 펴냈다. 세계를>
이 박사는 2003년 한국인 최초로 선출직 유엔 전문기구 수장이 됐으며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뒤를 이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는 1983년 남태평양 도서국가 피지에서 한센병 관리책임자로 근무하며, WHO와 인연을 맺고 그 후 WHO 질병예방관리국장, 백신면역국장 등을 지냈다. 특히 백신면역국장 근무 당시 소아마비 유병률을 극적으로 떨어뜨려 미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에서 '백신의 황제'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볼 여유도 없이 업무에 몰두했던 그는 2006년 5월 집무 도중 갑자기 쓰러져 타계했다. 사이언티픽>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은 17일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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