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구 세계육상 D-10/ 자메이카·케냐·에티오피아…경제 발전은 느리지만 트랙에선 가장 빠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구 세계육상 D-10/ 자메이카·케냐·에티오피아…경제 발전은 느리지만 트랙에선 가장 빠르다

입력
2011.08.16 12:01
0 0

미국과 쿠바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바하마는 인구가 31만3,000명에 불과하다. 대구광역시 인구의 8분의1 수준. 그러나 국력이 육상 메달 개수를 말 해주진 않는다. 지금까지 바하마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금메달만 7개다. 하지만 한국은 금메달은 커녕 단 한개의 메달도 손에 넣지 못했다. 바하마는 지난달 끝난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해 미국-케냐-자메이카에 이어 종합 4위에 올랐다.

경제력은 세계 밑바닥수준이지만 육상경기에서만큼은 모국의 국기를 확실히 알리는 나라들이 있다. 자메이카를 포함해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은 20여 년 전부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육상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첫 손가락엔 역시 자메이카가 꼽힌다. 9초58로 남자 100m 세계기록을 새로 쓴 우사인 볼트를 비롯해 아사파 파월 등 자메이카 출신 선수들은 남자 100m∙200m, 여자 200m 등에서 시즌 베스트 기록을 작성해 미국을 이미 추월했다. 볼트는 200m에서도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400m 계주까지 3관왕을 향해 도전 중이다.

사실 단거리에서의 선전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감지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100m 우승자 크리스티 린포드(영국), 1996년 올림픽 우승자 도노번 베일리(캐나다)가 모두 자메이카 출신. 1980년대 남자 단거리에서 칼 루이스와 쌍벽을 이루던 벤 존슨(캐나다)도 마찬가지였다.

자메이카가 단거리를 휩쓴 반면 장거리는 에티오피아와 케냐가 메달을 쓸어 담고 있다. 남자 1만m 세계기록(26분17초53) 보유자인 케네시아 베켈레(에티오피아)는 2003년 파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부터 지난해 베를린 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를 4연패한 전설이다. 물론 대구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 '0순위'다.

마라톤에선 케냐세가 독보적이다. 케냐는 2007년부터 세계육상선수권 3개 대회 연속 마라톤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아벨 키루이가 대회 2연패를 위해 대구를 찾는다.

한편 자메이카가 육상에서 위세를 떨치는 이유는 단거리 달리기에 적합한 이들의 선천적인 기질 덕분이란 게 육상계의 평가다. 자메이카의 경우 자메이카 공대의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도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볼트, 파월 등이 이 대학 출신. 미국에서 단거리 선수로 활동한 데니스 존슨이 과학적인 미국식 훈련기법으로 선수들을 양성해 명실상부한 '육상 사관학교'로 발돋움 시켰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