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7시 열리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는 세계 육상 스타들 외에도 주목 받을 거물들이 있다. 바로 대구스타디움(6만6,422석) 중앙에 400석 규모로 만들어진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석에 앉을 초청 귀빈들이다.
이 VVIP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세르게이 부브카 부회장,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이건희 IOC 위원, 알베르 모나코 왕자,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등이 자리한다. 올해 3월 대구텍 2공장 착공식을 위해 대구를 방문했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참석 의사를 보내 왔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와 정부는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는 각국 IOC 위원 50여명에게도 별도의 초청장을 보냈다. VVIP석은 세계 정상들의 외교 무대로 손색이 없다.
VVIP 400석 중 250석은 IAAF 몫이다. 각국 국가원수와 집행이사 등에게 이 좌석 초청장이 발송됐다. 나머지 150석은 정부 장ㆍ차관과 국회의원, 경제계, 스포츠계, 문화예술계 저명인사 등 국내 인사가 앉게 된다.
조직위는 국가원수, 스포츠 인사, 정부 각료, 경제계 인사 등으로 분류해 좌석을 배정할 계획이다. 좌석 뒷편에는 간단한 식사와 와인 등이 제공되는 별도 라운지가 들어선다.
조직위 관계자는 "VVIP 일정에 변수가 많아 대회 당일까지도 유동적일 것"이라며 "VVIP 일정을 챙기는 게 조직위 중요 업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대회 차량은 일본 도요타로부터 렉서스(5,000㏄) 3대, 캠리(2,500㏄) 16대, 프리우스(1,800㏄) 125대 등을 지원 받는다. 이중 렉서스는 라민 디악 IAAF 회장과 조해녕 조직위 공동위원장, 알베르 모나코 왕자에게 배정됐다. 운전기사와 통역요원도 함께 제공된다.
IOC 위원 중 18명은 프리우스, 33명은 그랜저(2,700㏄)로 정해졌다. IAAF가 초청한 IOC 위원은 규정상 프리우스, 대한체육회가 초청한 IOC 위원은 '프리우스가 격이 맞지 않다'며 그랜저로 지정해 논란의 소지를 남겨두고 있다.
숙소는 대회 본부호텔인 인터불고와 그랜드호텔로 지정됐다. 인터불고 호텔의 본관 최고급 객실은 라민 디악 IAAF 회장, 별관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각각 묵는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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