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공식 전기를 위해 2년간 40차례 인터뷰를 하고 지인들에게 “나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달라”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데 열성을 보이고 있다. 잡스의 전기(사진)는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진 11월21일에 출간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의 트레이시 게스트 홍보이사는 “책이 준비돼 예정보다 출간 날짜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전직 편집장 월터 아이잭슨이 집필 중인‘스티브 잡스: 전기(Steve Jobs: A Biography)’는 당초 2012년 3월6일 출간될 예정이었다. 책 표지도 과거 시안의 사과 모형을 빼고 잡스의 흑백사진으로 단순화했다.
잡스는 책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간섭하지 않고 심지어 출간되기 전 읽어볼 권리를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출판사는 설명했다. 잡스는 책에서 “23세에 여자친구를 임신시키고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과 같은 자랑스럽지 않은 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나에 대해 숨겨진 비밀은 없다”고 밝혔다.
미 대형서점 반스앤노블은 책 설명을 통해 “잡스는 본보기가 되는 보스나 인간은 아니지만 그의 인격과 제품은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처럼 통합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다”며 “혁명, 성격, 지도력, 가치로 채워진 그의 이야기는 교훈과 경고를 준다”고 덧붙였다.
사이먼 앤드 슈스터 웹사이트에 따르면 잡스의 전기는 40차례 이상의 잡스 인터뷰, 100명이 넘는 가족 친구 경쟁자 동료 적수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하고 있다. 저자는 잡스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6개 산업분야(PC 만화영화 음악 휴대폰 태블릿PC 디지털출판)에 혁명을 불러 온 완벽에 대한 열정과 맹렬한 성취욕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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