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지난 1년간 의욕적으로 추진한 동반성장 정책이 여전히 중소기업들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지식경제부가 중소기업청, 산업단지공단 등과 함께 지난달 5~18일 중소기업 414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8.8%가 동반성장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조사 당시 24.9%에 비해 23.9%포인트 오른 수치다. 거래의 공정성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43.6%에서 55.7%로 12.1%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납품단가의 합리적 결정과 관련, 긍정적 답변이 지난해 9월(28.1%)과 큰 차이 없는 33.2%에 불과했다. 반면 부정적(37.2%)이라거나 보통(29.7%)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3분의 2를 넘었다. 또 지난해 9월에 비해 불합리한 납품단가 인하가 줄었다는 응답은 30.2%였지만, 변함없다는 응답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63.0%나 됐고, 오히려 늘었다는 답변도 6.8%였다. 중소기업들의 체감지수는 여전히 낮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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