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의 미금정차역 추가 설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한국일보 5월25일자 16면) 설치를 반대하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입주자들이 주민설명회 참석을 거부했다.
광교신도시 연합회 미금추진반대위원회는 "17일 수원 장안구민회관에서 예정된 미금역 관련 주민설명회는 제2미금역 설치를 전제로 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으므로 단호히 거부한다"고 15일 밝혔다. 광교신도시 입주자로 구성된 반대위는 이와 함께 16일 여의도 국회를 찾아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진표 의원과 만나 면담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미금역 추가 설치 반대를 위한 본격적인 주민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당초 국토해양부, 수원시, 성남시는 17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미금역 설치 여부를 확정하고 사업비 분담 비율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었다. 반대위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신분당선 연장구간 사업비의 33%인 4,519억원을 부담하는 만큼 원안대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금정차역 건설을 놓고 수원시는 "성남에 역이 추가로 설치되면 운행속도가 떨어져 피해를 입게 된다"며 미금정차역 설치에 반대하고 있고 성남시는 "역간 거리가 1.8~1.9㎞로 좁혀지지만, 이는 수도권 광역철도 평균(2.0㎞)과 비슷하다"며 찬성하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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