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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지지율 40% 아래로 첫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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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지지율 40% 아래로 첫 추락

입력
2011.08.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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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4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11~13일 미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율이 39%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적극적 반대 응답도 절반 이상(54%)으로 치솟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직후 53%까지 치솟았고, 최근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40%대를 유지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40% 밑으로 하락한 것은 최근 국가채무한도 협상을 둘러싸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지루한 줄다리기 싸움을 벌인 데 대해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느낀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뒤 경제상황이 불안해진 점 등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LAT는 전했다.

정당 지지율 변화와 무관하게 높은 인기를 유지해 온 오바마 대통령은 돌발변수만 없다면 재년 대선에서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경제위기와 이번 지지율 하락은 이러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공화당 예비주자인 미셸 마크먼 하원의원이 13일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열린 공화당 비공식 예비투표인 에임스 스트로폴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나온 여론조사여서 오바마로서는 더욱 심상치 않다.

바크먼 의원과, 후발주자로 후보 경선에 뛰어든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14일 아이오와 워털루에서 열린 공화당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위기와 관련해 '오바마 때리기'에 열을 올렸다. 페리 주지사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일자리와 국가 부채 문제"라며 "미국이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만들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크먼 의원도 "오바마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독교 보수파와 보수성향 유권자단체 티파티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두 후보는 토론을 주고받지는 않았다. 바크먼 의원은 라이벌인 페리 주지사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페리 주지사 역시 바크먼 의원의 연설에 간간히 박수를 칠 뿐 조용히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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