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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중원에 천재 하나 더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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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중원에 천재 하나 더 추가요

입력
2011.08.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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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24)가 8년 만에 고향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한다.

파브레가스의 이적은 공교롭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컵 1차전이 열린 15일(한국시간) 발표됐다.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1~12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2-2로 비겼다. 파브레가스가 리그 3연패를 차지한 바르셀로나에 합류하면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경쟁구도가 더욱 흥미를 끌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파브레가스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이적료는 4,000만유로(약 616억원). 계약기간은 5년으로 추정된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파브레가스는 메디컬 테스트 등을 받은 뒤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로써 2003년 9월 아스널에 입단했던 파브레가스는 8년 만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최근 3년간 이적시장에서 파브레가스의 바르셀로나행은 꾸준히 제기됐다. 파브레가스도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피력했다.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파브레가스가 떠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러나 본인이 바르셀로나에서 너무나 간절하게 뛰길 원한다”고 씁쓸해 했다. 16세 177일로 아스널 성인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파브레가스는 그동안 ‘웽거 유치원’의 핵으로 활약했다.

파브레가스의 합류로 바르셀로나는 막강 허리진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강팀으로 꼽히는 바르셀로나는 그동안 사비 에르난데스(31),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7) 등이 주축인 허리진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여기에 스페인 대표팀의 신성 티아고 알칸타라(20)의 성장이 돋보이는 바르셀로나는 파브레가스까지 합류하면서 ‘환상의 중원’을 구축하게 됐다.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노쇠하더라도 젊은 파브레가스와 알칸타라에게 세밀한 패스워크를 이식시켜 ‘바르셀로나 왕국’을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천재 미드필더’로 불린 파브레가스는 유로 2008,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의 우승 영광을 함께 나눴다. 2003년 핀란드 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에서 골든볼과 골든슈를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던 파브레가스는 2008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신인에 뽑히는 등 빼어난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였다.

파브레가스의 이적료 지급 방식도 관심을 끈다. 바르셀로나는 계약과 함께 이적료 4,000만유로 중 1,450만유로(약 223억원)를 선지급한다. 그리고 올해 10월 1,450만유로를 추가적으로 지불하고, 2016년까지 매년 100만유로(약 15억원)를 주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600만유로(약 92억원)는 옵션이다. 바르셀로나가 5년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를 차지하면 아스널에 600만유로를 지급한다. 이러한 분할 지급 방식은 바르셀로나와 아스널의 재정 안정을 위해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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