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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투표 D-9… 여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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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투표 D-9… 여야 총력전

입력
2011.08.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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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당 조직과 홍보 수단을 총동원하는 총력전 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투표율이 저조한 지역에 페널티를 부여하는 고강도 처방을 고려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투표 불참을 독려하기 위해 유세차량을 동원할 계획이다. 주민투표가 바야흐로 여야 전면전으로 비화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투표 당일인 24일 오전 10시까지 투표율 20%를 달성하자는 '1020 전략'을 내세워 당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주요 지역에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48개 당협별로 당원 교육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이종구 의원은 14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8개 당원협의회가 선거운동을 실질적으로 하는 지 철저히 감독하겠다"며 "투표율이 (개표 요건인) 33.3%에 미달하는 당협에 대해서는 지도부에 건의해 페널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투표율이 20~25% 수준이면 오세훈 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은근히 오 시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당내에선 친이계를 중심으로 주민투표 참여 독려가 이뤄지고 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트위터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투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오 시장 지원에 나섰다. 반면 친박계는 무덤덤한 반응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주민투표 지원이 의총을 통해 당론으로 결정된 것도 아니고, 이 판국에 왜 주민투표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도 무가지 광고와 유세차량, 플래카드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서울시당은 조만간 서울 12개 권역에 유세차량을 보내 길거리에서 시민을 상대로 투표 불참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시내에 내걸었던 '부자 아이 가난한 아이 편가르는 나쁜 투표 거부하자'는 내용의 플래카드도 더욱 공세적인 문구로 교체, 여당의 '복지 포퓰리즘' 주장을 반박할 방침이다.

이인영 민주당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투표 참여자 가운데서도 무상급식 찬성이 반대 의견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시민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 '재활용' 카드로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공세도 펼치고 있다. 이용섭 대변인은 "오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시장이 되면 임기 4년을 완주하겠다'며 2012년 대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이번에 다시 대선 불출마 카드를 꺼낸 것은 주민투표를 압박하려는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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