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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탄생 100주년… 김정일 칠순…내년에 돈 나갈일 많은 북한 하늘길·물길 열어 '외화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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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탄생 100주년… 김정일 칠순…내년에 돈 나갈일 많은 북한 하늘길·물길 열어 '외화벌이'

입력
2011.08.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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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년 김일성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칠순을 앞두고 외화벌이 수단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7월부터 평양과 중국 상하이를 연결하는 항공편 정기노선을 개설했다. 이 노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는 비자 면제 혜택도 주고 있다. 신문은 중국 시안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왕래하는 전세기도 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늘길뿐 아니라 물길도 대폭 연다. 북한은 경제특구인 나선시에서 열리는 국제상품전시회에 맞춰 22일부터 유람선을 띄우기로 했다. 유람선에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중국인 200여명이 탑승할 예정이며, 나진항 앞바다를 수시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져있다. 북한은 2006년 일본의 대북 경제제재조치 전까지 일본 니가타(新潟)항과 원산항을 왕래하던 만경봉호를 유람선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북한과 중국 양국의 나선경제무역지대 개발계획에는 이 지역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각국의 항구도시를 관광선으로 연결하는 해상관광사업도 포함돼있다.

북한은 이밖에 금강산 관광특구에 위치한 한국측 호텔, 위락시설 등 자산을 활용,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금강산 관광사업도 시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정부 관계자는 "내년에 있을 두 기념일을 위해 이런 저런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며 "북한이 각국에 식량지원을 요청하는 배경에도 이런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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