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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장부 뒤져보고 있다" 최중경 장관, 셀프 주유소 확대 등 의견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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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장부 뒤져보고 있다" 최중경 장관, 셀프 주유소 확대 등 의견 청취

입력
2011.08.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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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와 주유소 간 가격을 놓고 네 탓 공방을 하고 있는데 (회계 장부를 검토해) 과연 누가 그 마진을 많이 얻는지 보겠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12일 수도권에 있는 주유소 두 곳을 전격 방문했다. 특정 정유업체 브랜드를 내걸지 않는 자가폴과 셀프 주유소 확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최 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대안 주유소와 일본 등 인접국에서의 석유제품 수입 등 기름값 인하 묘책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최 장관이 관련 업계를 압박하는 행보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최 장관은 이날 자가폴 주유소인 부천의 역곡 주유소에서 정유사와 주유소 장부를 분석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175개 주유소 장부를 보고 있다"며 "기름값 거품의 원인인 판매 마진과 관련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정부조사에 불응하는 업체에 대해선"자료 제공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영업정지도 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석유법에 나와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나서면 시장원리가 아니라고 보는데, 그 것이 아니라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자가폴 주유소 활성화 방안과 관련, "품질 보증프로그램에 가입한 자가폴 주유소가 간판에 이를 크게 표시할 수 있도록 상표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인천에 위치한 GS칼텍스 직영 셀프주유소를 방문해 직접 주유기 호스를 잡고 기름을 넣어 보기도 했다. 최 장관은 이날 타고 간 에쿠스에 5만3,257원(ℓ당 1,903원)어치 보통 휘발유를 주유하고 카드로 계산한 뒤 "싸긴 싸네"라고 혼잣말을 했다.

한편 최 장관은 유류세 인하에 대해"기름값과 관계없다"고 잘라 말하고, 할당 관세 인하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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