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튼 대전차 군단'(EBS 밤 11.00)은 1970년대 전쟁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던 고전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사막의 여우라 불리던 독일의 롬멜 장군에 맞서 싸운 미군 전차 부대장 패튼 장군의 불꽃 같은 삶을 그렸다. 자신을 환생한 전쟁영웅이라 믿으며 전투에만 몰입한 패튼의 다혈질 기질 등을 흥미롭게 묘사했다. 영국 몽고메리 장군과의 공을 둘러싼 경쟁, 전차를 앞세운 전투 장면 등이 눈길을 잡는다.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조지 스코트는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수상을 거부했다. "상을 가슴에 끌어안고 우는 배우들이 싫다"는 것 등이 이유였다. 감독은 프랭클린 샤프너. '혹성 탈출'(1968)과 '빠삐용'(1973) 등을 만든 스타 감독이다. 원제 'Patton'(1970),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