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2일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 "남북이 어렵다고 해서 길이 없는 것이 아니고, 아주 어려울 때도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통일고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쩌면 좋을 때보다도 어려울 때 길을 열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하면 '요즘 뭔가 있는가 보다' 하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서 해명하자면 세상만사가 그렇다는 뜻"이라며 "세상만사가 어려울 때, 꽉 막혔을 때 오히려 길이 열리는 것을 우리가 보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일반적 얘기를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일문제를 우리가 진지하게 검토할 시점은 된 것 같다"며 "통일이 오늘 내일 당장 된다는 얘기를 어느 누구도 쉽게 할 수 없지만 준비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구 통일고문회의 의장 등 참석자들은 현 정부가 대북관계에서 원칙을 지켜왔다고 평가하면서 건전한 통일관 정립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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