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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먹튀들 언제쯤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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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먹튀들 언제쯤 살아날까

입력
2011.08.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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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 최고 리그답게 이적료와 연봉의 수준이 높은 만큼'먹튀'의 오명을 뒤집어 쓰는 선수가 흔히 나온다. 지난 시즌'먹튀'로 분류된 이들의 명예 회복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2011~12 EPL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로 칭송 받던 스페인 대표팀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첼시)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첼시로 둥지를 옮긴 후 'EPL 사상 최악의 먹튀'로 전락했다.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두 토끼를 쫓던 첼시는 지난 1월 5,000만파운드(약 879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토레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토레스는 시즌 개막까지 18경기에 나서 단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전방의 터줏대감 디디에 드로그바와 포지션 중복 문제로 첼시에 전술적 고민까지 안겨줬다. 2011~12 시즌 명예 회복도 미지수. 프리 시즌 경기에서 1골에 그치며 신임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신뢰를 완벽히 얻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1일 오전 열린 이탈리아와의 친선 경기(1-2)에 선발 출전했지만 14분 만에 뇌진탕 증세로 벤치로 물러났다. 스토크시티와의 개막전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에딘 제코는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던 2009~10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23골)을 차지했고 2010~11 시즌 전반기에도 10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 맨체스터 시티는 제코를 영입하며 2,700만파운드를 지불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의 제코는 독일에서와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규리그 15경기에서 단 2골을 얻는데 그쳤다. 제코는 지난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커뮤니티실드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덴마크 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폴센(31ㆍ리버풀)은 지난해 8월 유벤투스로부터 이적한 후 12경기 출전에 그치며 '벤치 워머'로 전락했다. 그러나 폴센은 신임 케니 달글리쉬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올 시즌 주전 도약을 노리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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