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은.
"데이비드 폴레이의 <3초간>."
-왜 이 책을.
"요즘엔 감정조절이란 게 일생에 걸쳐 배워야 할 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처음 의사를 시작할 무렵 내게 화를 내거나 심한 말을 하던 선배나 스승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내가 감정조절이 안돼 제자에게 모진 말을 한 사실 때문에 괴로워하곤 한다. 모진 말에 엉뚱한 짜증이나 불만이나 다른 이유의 화가 섞여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하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진리는 단순하다는 말이 있듯 저자는 간단한 3단계의 원리로 부정적인 감정을 몰아내도록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미소 짓고 다른 일로 주의를 돌리도록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 3초다. 마치 참을 인(忍)자 세 번 같지 않은가. 작은 스트레스들도 작다고 그냥 쌓아둘 것이 아니라 작으니까 치워버릴 것들이다. 똑똑하게 무시하고 함께 행복해지자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인상적인 대목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쓰레기차 같아요. 절망감, 분노, 짜증, 우울함 같은 쓰레기 감정을 가득 담고 돌아다니거든요. 쓰레기가 쌓이면 자연히 그것을 쏟아버릴 장소를 물색하게 되지요. 아마 그대로 내버려두면 그들은 당신에게 쓰레기를 버릴 거예요. 그러니 누군가가 얼토당토않게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리더라도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그냥 미소를 지은 채 손을 흔들어주고는 다른 일로 주의를 돌리세요. 제 말을 믿으세요. 틀림없이 전보다 더 행복해지실 겁니다."
-추천한다면.
"행복하기 위해 사는 인생이 다른 사람으로 인한 불행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얼룩진다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감정 공격을 받느라 지친 사람과, 이제는 감정 공격을 할 수 있는 지위에 올라 자신의 쓰레기를 버릴 장소를 찾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무데나 버린 쓰레기가 우리 집이나 우리 회사에 있어서는 안될 테니까."
<3초간>은 긍정심리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폴레이가 타인의 부정적인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마음의 행복을 찾는 과정을 담은 자기계발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사례를 중심으로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알키ㆍ268쪽ㆍ1만3,800원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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