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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발음이 쉬워졌어요…혀 성형수술한 영국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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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발음이 쉬워졌어요…혀 성형수술한 영국 소녀

입력
2011.08.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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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 소녀가 한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하기 위해 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이렇게까지 한 것은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선 현재 한류바람이 거센데 그 역시 한류에 매료돼 있다.

신문에 따르면 노팅엄에 사는 리안논(19)은 최근 한국어를 공부하던 도중 자신의 혀가 평균 보다 약간 짧아 특정 한국어 철자를 정확히 소리 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부모, 교사와 상의한 끝에 리안논은 혀 아랫부분을 잘라내 혀의 길이를 1㎝ 정도 늘이는 수술을 했다. 어머니는 딸이 지나치게 극성스럽다고 생각하면서도 한번 마음 먹으면 반드시 하는 성격이기에 수술에 동의했다고 한다.

수술 후 리안논은 "2년 정도 한국어를 배웠지만 'ㄹ' 등 소리 내기 힘든 발음이 있었는데 수술한 뒤 발음이 훨씬 좋아졌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대학 입학자격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성적이 좋으면 셰필드대에 진학해 한국학과 경영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이 대학 과정에는 한국에서 1년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들어있기 때문에 리안논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리안논은 시간 날 때마다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더 배우기 위해 노팅엄의 한국 교회에도 나가고 있다. 그는 "언젠가는 한국에서 살면서 직장을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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