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가 올 들어 매달 233만원씩 올랐다. 서민들이 꼬박 3개월을 저축해야 한 달치 전셋값 상승분을 겨우 감당할 수 있는 셈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8개월간(2010.12.4~2011.8.6) 총 1,870만원이 올랐다. 한 달 평균 233만7,500원꼴로 증가한 것.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흑자액(90만8,406원)보다 2.6배 높은 금액이다. 즉. 전세가구에서 매달 흑자액을 고스란히 저축해도 2년 뒤 전세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전세가 상승폭이 가장 큰 강남구는 매달 460만6,300원씩 올라 월평균 소득(438만7,262원)을 넘었다. 중구(402만5천원), 서초구(342만6천300원), 송파구(325만2천500원), 강북구(288만8천800원) 등도 매달 전세가 상승폭이 컸으며 가장 적게 오른 종로구(97만8,800원)도 가구 월 흑자액보다 높았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입주물량이 작년 대비 58% 수준에 불과한데다 매매시장 침체와 함께 보금자리정책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세수요자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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