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면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와 관련,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일부 측근은 "주민투표에서 패배할 경우 서울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건의해 오 시장이 시장직 진퇴 표명 여부에 대해서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11일 한나라당의 '캠퍼스 큐'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주민투표가 2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주민투표 전에 거취 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오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 사퇴 여부를 거는 방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반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오 시장은 주민투표 추진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차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거는 것과 대선 출마 여부 등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밤새 고민한 뒤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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