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축산물 유통과정을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여 4단계로 운영하는 실험을 시작한다. 이로 인해 가격도 기존보다 10~15%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11일 경기 광주에 7,107㎡ 규모의 '이마트 미트센터'를 열었다. 이 곳에서 한우, 돈육, 수입육 등 축산물을 전문적으로 가공ㆍ포장해, 전국 136개 이마트 매장에 공급하는 생육 제품의 60% 이상을 처리한다. 하루 처리량은 한우 20톤(약 50마리)과 돈육 50톤(400~500마리).
이마트는 기존 물류센터에 150억원을 투자해 유럽, 일본 등에서 시간 당 1.2톤의 고기 를 자를 수 있는 고속절단기 등 첨단 가공 기기들을 들여 왔고, 자동라벨 부착기 등을 통해 사람 손이 닿는 과정을 최소화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공기는 빼고 산소, 이산화탄소를 8대2 비율로 섞은 혼합가스를 충전해 유통 기간을 기존 1주일에서 보름까지 늘렸다. 그 결과 기존에는 바이어가 농가에서 사들인 소, 돼지를 도축ㆍ가공한 뒤 물류센터를 거쳐 각 매장으로 보내고 여기서 손질을 거쳐 낱개 포장하는 9단계를 거쳤다면, 앞으로는 위탁 농장에서 기른 소를 도축한 후 미트센터에서 나머지 모든 준비를 끝낸다.
광주=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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