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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의 SNS라이프] 기프티콘 마케팅 기업들 당장 그만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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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의 SNS라이프] 기프티콘 마케팅 기업들 당장 그만둬야

입력
2011.08.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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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하고 팔로우 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 별다방 커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8/24)"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이런 이벤트 트윗을 자주 보게 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커피와는 전혀 관계없는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을 하는 계정이다. 이런 이벤트는 대개 특정 행사나 제품, 서비스 등을 알리기 위해 활용되지만 실제로는 단기간에 많은 팔로워를 모집하기 위해 실시되는 경우가 많다.

단기 공모나 캠페인 참여 활성화를 위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계없는 경품을 내걸고이벤트를 하는 것을 마냥 탓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기업이 단순히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이런 경품 이벤트를 한다면 과거 웹사이트 회원 늘리기의 부작용을 또 겪게 될 게 뻔하다. 웹사이트 회원에 보낸 이메일 중 개봉되는 이메일이 10%도 안되고 이메일 클릭율도 2%도 안되는 사실에 비춰볼 때 기프티콘으로 모은 트위터 팔로워들 역시 대부분 이벤트가 끝나면 기업의 마케팅 메시지를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

트위터는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마케팅 채널이다. 그리고 정상적인 팔로윙 전략을 쓴다면 회사의 목표 고객이나 잠재 고객과 상당히 근접한 고객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자기소개 내용과 대화 내용을 검색하면 고객의 기본 성향과 선호 분야를 알 수 있다. 이런 검색 기능을 이용하여 기업이 관계를 맺고 싶은 고객을 찾아야 한다. 트위터 자체의 검색 기능과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한 명씩 한 명씩 원하는 고객과 관계를 맺어나가야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도움이 되는 팔로워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기업 계정을 만들어 놓고 기프티콘 줄테니 팔로우 하라는 손 안대고 코 풀려는 식의 마케팅은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이같은 상황은 트위터 마케팅의 본질을 잘 모르는 기업 고객에게 일단 팔로워부터 모아주려는 대행사와 다짜고짜 팔로위만 늘리라고 윽박지르는 기업측이 빚어낸 촌극이다. 어찌됐든 결국엔 기업 SNS마케팅 담당자들이 짊어지게 될 짐이고 기업과 기업 오너들이 피해를 보는 마케팅 방식이다.

기업은 대행사에게 팔로워 몇명을 모으라고 요구할 게 아니라 어떤 팔로워를 어떻게 모았냐고 물어야 한다. 대행사는 커피 기프티콘을 주지 않고 팔로워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만약 커피 회사가 아닌데도 커피 기프티콘을 경품으로 내걸고 팔로워를 늘리려는 대행사가 있다면 기업들은 당장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그게 망하지 않는 길이다.

소셜미디어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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